풍속화

전통혼례복(여) 930×550 (연도미상)

한국 고유의 여성 예복인 원삼은 여자의 대례복(大禮服)으로 신분에 따라 색과 문양을 달리하였다. 황후는 황금색길에 뒤가 길고 앞이 짧으며, 소매가 넓으면서 끝에는 다홍색과 남색의 색동과 흰색 한삼(汗衫)이 달린, 용문(龍紋) 직금(織金)이나 부금(付金)으로 된 황원삼이며, 왕비는 다홍색 길에 황색과 다홍색 또는 남색의 색끝동에 한삼이 달린, 봉문(鳳紋) 금박을 박은 홍원삼이고, 빈궁(世子嬪 또는 왕의 후궁)은 자적색(紫赤色) 길에 황색과 다홍색의 색끝동에 한삼이 달린, 봉문 금박을 박은 자적원삼이며, 공주·옹주는 연두색 길에 다홍새과 노란색 색끝동과 한삼이 달린, 화문(花紋) 금박을 박은 초록 원삼이었다. 내명부·외명부, 일반 부녀자의 상복(上腹)도 화문이 있는 초록원삼이었으며, 이것은 활옷과 함께 서민층의 신부 혼례복으로도 착용이 허용되었다. 머리장식은 큰 머리, 어여 머리로 꾸미기도 하였으나 족두리를 쓰는 것이 향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