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속화

수력태평춘(壽歷太平春) 1520×510 (1991)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춘을 맞아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글귀인 수력태평춘을 써 놓은 것이다. 입춘은 언 땅이 녹고 땅 속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니고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며 초목에서 싹이 튼다고 하는 절기로 이때 복을 기원하는 글귀를 써서 현관이나 대문에 많이 붙이거나 걸어 놓는다. 수력태평춘은 봄이 되었으니 나라가 안정되어 아무 걱정 없고 평안하며 마음에 아무 근심이 없기를 바란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