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속화

후직묘간 1120×700 (2005)

김후직은 신라 진평왕 대의 왕족. 후직묘간이라 하여 죽음 뒤 무덤 속에서까지 왕의 잘못을 지적한 충신이다. 진평왕이 사냥을 좋아해 정사를 돌보지 않자 사냥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이라며 만류하였으나 왕은 듣지 않았다. 그는 병으로 죽을 무렵 왕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고 죽게 되니 왕이 사냥 다니는 길가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다. 어느날 왕이 사냥을 가는데 어디선가 "가지 마시오"하는 소리가 들렸다. 시중들에게 물어보니 김후직의 묘에서 나는 소리라며 그가 임종할 때 남긴 말을 전해주었다. 왕은 이를 듣고 크게 뉘우치며 국사에 힘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