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고려의 제도를 본받아 천문 기상대로 서운관을 두었고, 간의와 부속시설을 수용하기 위하여 간의대를 설치하였다. 경복궁 경회루 북쪽에 높이 31척, 길이 47척, 너비 32척의 석조 노대를 축조하고, 돌난간을 둘러 대간의를 설치한 뒤 시험을 거쳐 1434년에 준공하였다. 대간의대에는 혼천의·혼상·규표와 정방안 등이 부설되었고, 대의 서쪽에는 동표를 높이 40척의 규모로 건립되었다. 청석으로 제작된 규면에는 장·촌·분의 눈금을 새겨 일중에 동표의 그림자 길이를 측정하여 24절기를 확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