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속화

상선약수(上善若水) 343×960 (1991)

상선약수는 노자의 사상에서 물을 이세상에서 으뜸가는 선의 표본으로 여기어 이르던 말이다. 上善若水는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이다. 물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고귀한 존재이나 땅에 떨어지면 낮은 곳으로 흐르며 자신을 낮춘다. 물은 흐르면서 만물에 영양분을 제공한다. 물은 이처럼 낮은 데로 흘러가면서 사람에게, 곡식에게, 나무에게, 꽃에게 끊임없이 적선한다.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낮추며, 다른 이에게 공덕을 베푸니 어찌 최고의 선이 아니겠는가.